
겨우살이 아래서
*주의사항*
1. 우즈마키 나루토가 아닌 ‘나미카제’ 나루토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양쪽 부모님 모두 살아계신다는 설정을 했기에 평균적으로 많이 따르는 아버지 쪽의 성을 따라 성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2. 제가 생각하는 나루토와 사스케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캐릭터에 대한 해석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계 이해*
나루토는 열심히 대시하지만 사스케는 미미한 상태. 사스케는 나루토가 좋긴 좋은데 저번에 데인 게 아직까지 남아있어 조심스럽고 나루토는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는 듯 더 큰 애정으로 덮어버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23일부터 25일인 오늘까지 나뭇잎 고등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한 나뭇잎 축제가 열린다. 왜 크리스마스까지 학교에 있어야 할까는 학교에 머무는 모두의 의문이지만 기숙사가 있는 학교이기에 다들 귀찮게 외박계를 쓰고 싶지 않아 학교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다른 이들과 같은 생각으로 3년째 크리스마스 날 학교에 남은 사스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사스케는 자신이 정말로 그를 사랑하는가, 남자를 사랑할 수는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 때문에 일방적으로 나루토와 떨어졌다. 그 때문에 나루토와 사쿠라가 아닌 쥬고, 스이게츠, 카린과 어울리게 되었다. 카린이 커플 게임 부스에 가자며 사스케를 부추겼다. 사스케는 그것이 들리지 않는다는 듯, 카린이 열광하던 부스를 지나쳤다. 평화롭던 와중, 그들이 걷고 있던 복도 끝에서 노란색 빛을 띤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더니 그들에게로 달려왔다.
“나미카제 나루토! 복도에서 뛰지 말라고 했었지!”
“미안하다니깐! 다음부터는 안 뛰겠다니깐!!”
사스케는 항상 복도를 걸을 때마다 듣는 말을 흘리며 ‘저 천둥벌거숭이가 원래 그렇지 뭐.’라고 생각했다. 아까 달리던 그 기세로 자신을 지나쳐갈 줄 알았던 나루토가 갑자기 앞에 딱 멈춰 섰다.
“잠깐 사스케 빌려간다니깐!”
나루토는 급하게 사스케의 손목을 잡았다. 갑작스럽게 끄는 힘에 사스케는 어정쩡한 자세로 나루토를 따라갔다. 사스케는 자신의 손목을 잡고 끄는 나루토의 손을 바라보며 데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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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는 사스케를 이끌고는 풍선 다트를 운영하는 부스로 달려갔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사스케는 풍선들 앞에서 자세를 잡는 나루토를 불만스러운 듯 쳐다봤다.
“사스케, 잘 봐.”
나루토는 자신 있게 말하며 풍선에 다트를 하나 둘 던졌다. 사스케는 이 시끌벅적한 공간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나루토의 행태를 지켜보았다. 풍선 18개를 맞췄다는 소리와 함께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풍선의 잔재를 보여주며 하는 말에 이번엔 또 무슨 일을 계획했는지 절로 탄식이 나왔다. 사스케는 어떻게 자신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모를까라고 속으로 또다시 외쳤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이야.”
사스케가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만은 꼭 듣고 싶지 않던 말이 입에서 나왔다. 나루토가 저 풍선처럼 터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비웃듯 남은 풍선들은 히터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며 약 올려댔다.
미친 사람을 보는 것처럼 쳐다보는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한 술 더 떠 무릎을 꿇더니 주머니를 막 뒤지는 나루토를 보며 사스케는 환호를 지르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해놓겠다는 듯 하나하나 노려보고 그대로 다트를 들어 하트 모양의 풍선을 반으로 딱 쪼개 놓은 후 부끄러워 달아오른 목덜미와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주했다.
이제야 막 반지를 담아둔 함을 꺼냈는데 받아줄 사람이 보이질 않아 어리둥절하던 나루토는 하트가 반으로 뚝 쪼개진 것을 보고는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별것 아니라는 듯 꿇었던 무릎을 툭툭 털었다. 그러고는 바로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키바에게 사스케가 어느 방향으로 갔느냐 묻고는 부스를 나갔다.
“또 차였네. 아, 잠시만 저 새끼 돈 안 내고 던졌어!”
그들이 돈을 내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 키바가 소리치며 풍선이 터져 비워진 자리에 풍선을 다시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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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하 사스케는 도주한 지 5분 만에 또다시 나미카제 나루토에게 잡혔다.
“이거 놔 망할 천둥벌거숭이.”
“저기... 사스케 나중에 궁도부 부실에 와줄 수 있냐니깐.”
“왜?”
“꼭 와줬으면 한다니깐! 오늘 언제든 상관없으니 꼭 와달라니깐!”
대뜸 크게 소리치고 사라져 버리는 나루토에 어이가 없어지면서 허탈한 마음밖에 안 남던 사스케는 그대로 등을 돌려 정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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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스케. 나중에 궁도부 부실에 와줄 수 있냐니깐.’
나루토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사스케는 억지로 읽던 책을 덮었다. ‘오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가지 말아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자신이 질 거라는 것을 애써 외면했다. 정원을 빙빙 돌던 사스케는 탄식했다. 결국 이번에도 패배한 것이었다.
궁도부 부실에 도착한 사스케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문을 열었다. 그래도 축제라고 뭐라도 했는지 과녁은 전지에 그려진 과녁으로 바뀌어 있고 학우들이 탐낼만한 상품이 내걸려있었다. 시선의 종착지는 언제나 나루토였다. 나루토는 사스케가 온 것도 모른 채 과녁 근처에서 떨어진 장난감 화살을 줍고 있었다. 사스케는 자신의 점수를 계산할 예정인 시카마루에게 돈을 지불하고 활을 들며 곰곰이 생각하다 장난기가 가득해 보이는 눈을 반짝이며 시카마루에게 말했다.
“시카마루, 혹시 사람을 맞추는 것도 점수에 집계돼?”
나른했던 시카마루의 눈매가 조금 크게 뜨여졌다. 사스케의 얼굴을 한번 화살 줍기에 열중인 나루토를 한번 쳐다봤다. 이내 작게 웃고 화살을 건넸다.
“당연하지. 물론 나루토 한정이지만.”
“알겠어.”
아까 자신을 부끄럽게 한 복수라고 생각하면서 사스케는 묵묵히 활에 화살을 끼우고 시위를 당겨 화살을 회수하고 있는 나루토를 향해 쐈다.
“으악! 누가 사람한테 쏘냐니깐!”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려 계속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나루토는 아무리 피해도 자신의 넥타이를 맞추는 화살에 화가 났다. 일부러 자신을 맞히려 하는 것을 깨닫고 화로 인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들었다. 그렇게 보인 것은 자신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려 하는 사스케였고 그가 조금 당황한 표정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평소 그에게 감정적으로 소리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놀랬을 그가 눈앞에 이렇게 떡하니 있으니 입이 안 떨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카마루는 사스케 손에 들린 딱 하나 남은 화살을 빼내어 1등 상품은 저기 있는 나루토이니 빨리 가지고 나가라는 말을 하고는 둘을 부실 밖으로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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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을 나와서부터 둘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색한 상황을 견디지 못한 나루토가 먼저 입을 뗐다.
“저기”
사스케를 부르고 나서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아까의 고백 때문인지 사스케는 아직 화가 나 있는 것 같았다. 나루토는 자신을 쳐다보는 사스케의 눈을 피했다. 눈을 내려 깔고 바닥의 돌만 보다가 겨우 말을 내뱉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나 보러 가자니깐.”
“...그래.”
본관에 도착한 둘은 색색의 아기자기한 장식물이 올려진 거대한 트리를 보게 되었다. 트리만 보고 있던 그들에게 학생회 명찰을 단 사쿠라가 다가와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내밀었다.
“나루토, 아직 선물 안 가져갔지? 일단 여기서 네 이름 찾아서 체크 좀 해줘. 사스케도”
“무슨 선물?”
“짜잔, 올해 학생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여기 트리 밑에 선물 중 아무거나 가져가세요. 다 짝이 있는 선물들로만 준비했으니까 나중에 짝을 찾는 즐거움도 있답니다.”
몇 번이나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했던 건지 조금 피곤하고 지루해 보이는 사쿠라는 둘에게 빨리 나가라고 눈치를 주었고 그 때문에 둘은 얼떨결에 상자를 집고는 다시 밖으로 쫓겨났다. 시간이 늦어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둘은 기숙사로 가기 위해 크리스마스라 휘황찬란하게 장식된 나무들과 덤불들이 가지런히 늘여져 있는 길에 올랐다.
기숙사가 눈에 보일 무렵, 나루토는 똥 마려운 개처럼 계속 우물쭈물하다 결국은 한숨 쉬듯이 사스케에게 말을 꺼냈다.
“사스케, 잠깐만. 여기서 선물 확인하고 갈래?”
계속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스케는 그런 나루토의 말에 자신이 선물을 까먹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굳이 이걸 같이 확인해봐야 하나 싶었던 그는 거절의 말을 할까 했지만 아까의 일이 떠올라 미안해 어쩔 수 없이 긍정의 대답을 꺼내놓았다.
사스케의 말에 잠시 기뻐하던 나루토는 어울리지도 않는 진중한 표정으로 바꾸어 사스케를 이끌고 길옆에 늘여져 서 있는 나무 중 한 그루 밑으로 갔다. 사스케는 그가 이끄는 대로 별 반항심도 없이 순순히 따라가는 자신을 익숙지 않아했지만 아까의 일로 미안한 감정이 사그라지지 않아 일단 나루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자 하며 그를 따라 선물상자를 들어 리본에 손을 댔다.
“같이 열자, 사스케.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열...”
‘뭘 저렇게 뜸을 들이는지...’
하지만 이것까지 따라야 하나 싶어 인내심이 갑자기 바닥을 쳐버린 사스케는 막무가내로 리본을 잡아당겨 풀어버리고는 뚜껑을 열어버렸다. 그 안에는 작은 카드와 파란색 노란색 줄무늬의 목도리를 한 눈사람 키링이 들어있었다.
“사스케! 열어버리면 어떡하냐니깐... 이런 건 같이 확인해야 한다고.”
“같이 확인할 필요가 굳이 있나.”
“같으면 기분이 좋잖아...”
꿍얼꿍얼 대며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조용히 상자를 열어보려는 나루토에게서 눈을 떼고 상자 속의 카드를 열어본 사스케는 그 안에 적혀 있는 단정한 글씨체의 문장에 눈이 크게 뜨였다. 그러고는 바로 앞에 자신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나루토를 보았다.
“저기... 사스케. 혹시 지금 키스해도 되냐니깐. 그... 여기가 겨우살이 밑이기도 하고.”
“해.”
“뭐라고...?”
“하라고.”
나루토는 못 들을 것을 들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사스케를 바라보았다.
“안 하면 나 간다. 잘 있어.”
사스케는 나루토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부끄러운 감정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목부터 귀를 따라 얼굴까지 모두 새빨개진 사스케가 달아나고 싶어 그대로 뒤를 돌아 걸음을 떼려 했지만 손목을 붙잡힌 채 당겨져 그대로 입술을 부딪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놀란 사스케는 상자를 떨어뜨리고 눈을 계속 뜬 채 움찔움찔했으나 나루토와 눈을 마주치고는 바로 눈을 스르륵 감았다.
떨어진 상자에서 튀어나간 카드에는 이런 문구가 써져 있었다.
‘당신의 운명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앞에 있을 수도 있죠. 용기를 내보세요. 좋은 결과를 바랍니다.’
티엠아이
1. 사스케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나루토에 대한 감정을 제대로 성립하지 못해 나루토에게서 떨어집니다. 그렇게 홀로 다니던 사스케를 카린이 쫒아다니게 되면서 이 네 명의 결합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사스케가 혼자 가도 세 명이 줄줄이 따라가는 모양새가 되겠죠. 스이게츠는 물론 구시렁대겠지만 고분고분 따라갑니다. 사스케는 이들을 귀찮아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별 생각이 없습니다.
2. 겨우살이 밑에서 키스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밑에 서있는 사람한테 아무나 키스해도 되고요. 원하지 않던 사람에게 키스를 받아도 용서해야 합니다.
3. 나루토가 좋기는 좋은데 공개적으로 고백을 해대서 싫은 슷케
중학교 3학년 때 나루토에 대한 감정으로 사쿠라와 상담을 하면서 과연 내가 나루토에게 가진 이 감정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사랑이라는 쪽에 마음이 기울게 되었고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거리낌이 있어 입학 초 나루토를 멀리하게 됩니다. 나루토는 그런 사스케를 이해하지 못해 계속 사스케에게 다가갔고 혼란스러워하던 사스케에게 크게 내쳐짐을 받게 됩니다. 사스케는 자꾸 자신을 자극하는 나루토에게 화가 나 심한 말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 일 이후 나루토는 사스케를 피해 다녀 결국 둘은 서로를 피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사쿠라는 금방이면 회복될 줄 알았던 둘의 관계가 몇 개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나루토에게 물어봅니다. 나루토는 사쿠라에게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 눈치가 빠른 사쿠라는 사스케가 중학교 때 자신에게 상담했던 문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 관계가 쌍방인 것을 혼자 아는 사쿠라는 최대한 둘의 감정이 맞을 수 있도록 나루토를 유도했고 사스케에게도 말해 관계가 회복되게끔 합니다. 관계 회복 이후 나루토는 사스케에게 조금씩 플러팅을 날렸고 나루토를 좋아한다고 결정을 내려버린 사스케는 그런 그가 장난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묵묵히 넘겼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 나루토가 사스케를 공략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시스이에게 접근했고 시스이는 사스케가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만 하고는 알아서 하라고 도망칩니다. 나루토는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공개적인 장소에서 크게 사스케에게 고백을 했고 사스케는 고백을 받는 건 좋으나 남의 구경거리가 되는 것은 싫어하기에 계속 무시하고 화내고 그러는 상황입니다
후기-이 글이 완성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찬월님과 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마감행앗피플 모두 감사해요!!